[US오픈] 키스-스티븐스, 女단식 우승 놓고 맞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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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윌리엄스 자매의 뒤를 이어 미국 여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가 US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제2의 세레나'로 불리는 매디슨 키스(22, 세계 랭킹 17위)와 슬로안 스티븐스(24, 미국, 세계 랭킹 83위)가 올해 US오픈 결승 무대에 선다.
키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코코 밴더웨이(25, 세계 랭킹 22위, 이상 미국)를 세트스코어 2-0(6-1 6-2)으로 물리쳤다.
이번 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는 모두 미국 선수들이 진출했다. 미국 여자 선수가 US오픈 4강을 휩쓴 것은 1981년 이후 36년 만이다. '올 아메리칸'이 경쟁한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웃은 이는 키스와 스티븐스였다.
키스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3번 우승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서 열린 WTA 투어 뱅크 오더 더 웨스트 클래식 단식 결승전에서 밴더웨이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밴더웨이는 US오픈 준결승에서 설욕을 노렸다. 특히 그는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러나 서브와 공격, 수비,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모두 앞선 키스가 완승했다.
키스는 2015년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6,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한 키스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US오픈에서 순항한 키스는 생애 처음으로 4개 그랜드 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키스는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도 4-1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 상황에서 키스는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불렀다. 다시 코트에 돌아온 키스는 2세트를 6-2로 따내며 1시간 6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스티븐스는 비너스 윌리엄스를 세트스코어 2-1(6-1 0-6 7-5)로 눌렀다. 스티븐스는 WTA 투어에서 4번 우승했다.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서지 못한 그는 지난달 WTA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준결승에 진출하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US오픈에서 승승장구한 스티븐스는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던 윌리엄스는 세 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37살인 그는 자신보다 무려 13살이나 어린 후배 스티븐스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10살 가량 어린 선수들과 경기를 펼친 그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비너스는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US오픈 여자 단식 최고령 4강 진출자가 됐다.
그러나 3세트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비너스는 2000년과 2001년 US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는 무려 16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1세트는 스티븐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비너스는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실책이 쏟아졌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스티븐스는 6-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서브와 공격이 살아난 비너스는 스티븐스를 몰아 붙였다. 비너스의 다양한 공격에 스티븐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비너스는 2세트를 6-0으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3-4로 뒤진 비너스는 브레이크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그는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비너스는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스티븐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스티븐스는 절묘한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스티븐스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6-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스티븐스는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키스와 스티븐스는 2015년 마이애미 오픈 1회전에서 한 번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스티븐스가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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