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제 알도(28·브라질)의 소속팀 노바 유니아오를 이끄는 안드레 '데데'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다음 달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알도가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를 레슬러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지난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노바유니아오 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레슬러가 될 것이다. 그가 능숙하다고 믿었던 타격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경기 중 깨닫게 될 것이다. (타격에서 압도 당해)알도에게 그래플링 싸움을 걸 수밖에 없다. 그는 테이크다운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17승(2패) 중 15승을 (T)KO로 잡아낸 강력한 왼손잡이 스트라이커지만, 통산 전적 25승 1패(14KO)로 9년 동안 18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도의 타격에는 미칠 수 없다는 의견.

그러나 UFC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1·미국)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페데르네이라스 코치와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았다. 맥그리거가 TKO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드먼은 지난 18일 라디오쇼 'MMA로스티드'에서 "알도를 사랑한다. 그의 열렬한 팬이지만, 이번 경기에선 맥그리거가 승리할 것 같다. 맥그리거가 2라운드가 끝날 때 알도에 TKO승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이드먼은 신장 188cm로 UFC 미들급에서 큰 덩치를 자랑한다. 라이트헤비급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인지 그는 맥그리거의 체격을 주목한다. 맥그리거는 신장 175cm로 큰 편이고 리치도 188cm나 된다. 신장 170cm에 리치 180cm인 알도보다 신체조건에서 유리하다.

와이드먼은 "날 믿어 달라. 맥그리거가 승리한다면 세상이 발칵 뒤집힐 것을 안다. UFC를 제외하고 모두가 맥그리거의 패배를 보고 싶어 한다"며 "맥그리거는 페더급에서 매우 크다. 열정적인 스포츠맨이고, 체격이 큰 데다가 자신감이 넘친다. 이것들이 맥그리거의 큰 강점이다"고 밝혔다.

와이드먼이 맥그리거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알도 측의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알도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약물검사 해프닝도 있었다. 그의 코치는 은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알도는 이번 경기에 100% 집중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채드 멘데스 전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알도가 그 경기에서 많은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로 난 그가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못을 박았다.

알도는 지난 12일 불시약물검사를 받기 위해 소변을 제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날아온 감독관 벤 모시어가 적법한 비자를 받지 않고 브라질에 입국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알도의 소변 샘플은 폐기됐다. 다음 날인 13일 브라질 종합격투기 체육위원회가 다시 알도의 소변을 받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맥그리거는 "교활하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최근 노바 유니아오의 헤드코치에서 올해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는 계속 가르치겠지만, 세컨드로도 서지 않겠다고 했다.

와이드먼과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파이터는 맥그리거의 팀 동료인 거너 넬슨(26·아이슬란드). UFC 189에서 존 해서웨이와 격돌하는 그는 13승 중 9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한 결정력 높은 그래플러다. 넬슨은 맥그리거가 알도에 탭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브미션 라디오에 출연한 넬슨은 "(알도 전 서브미션 승도)100% 가능하다. 맥그리거는 그라운드 실력이 뛰어나다. 순수 그래플링은 종합격투기 그래플링과 다르다.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 그래플링에 자질이 있다. 훌륭한 서브미션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여러 베팅사이트에선 알도의 배당률이 근소하게 낮다. 알도가 -125, 맥그리거가 +100이다.

■ UFC 189 대진

[페더급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코너 맥그리거
[웰터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 vs 로리 맥도널드
[라이트급] 데니스 버뮤데즈 vs. 제레미 스티븐스
[웰터급] 거너 넬슨 vs 존 해서웨이
[밴텀급] 브레드 피켓 vs 토마스 알메이다
[웰터급] 브랜든 태치 vs 존 하워드
[웰터급] 마이크 스윅 vs 알렉스 가르시아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 vs 엔리 브리오네스
[웰터급] 맷 브라운 vs 팀 민스
[라이트급] 요스데니스 세데노 vs 코디 피스터
[플라이급] 닐 시리 vs 루이스 스몰카

[사진] 조제 알도 ⓒGettyimages [영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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