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일러] K리그1 슈퍼컵 대리전: ‘닥공+속도’ 전북 vs ‘인내+빌드업’ 울산
작성일: 2018.03.01 05:00
한준 기자,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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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축구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2018시즌 K리그1 개막전. 전년도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와 FA컵 챔피언 울산현대가 벌일 ‘슈퍼컵 대리전’을 전북 담당 유현태 기자와 울산 담당 한준 기자의 시선으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경기 정보: 2018 K리그1 1라운드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2018년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
◆ PRE-SEASON & ACL: 폭풍 영입과 무패 행진
전북: "전북은 팬분들의 기대치가 많이 높아져서 1위를 써야 하는데, 여기 와서 흐름을 보니 안 쓰면 욕을 먹을 것 같다." -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전북은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시 우승을 노린다. 지난 시즌 성공에도 가만히 손을 놓고 있지 않고 알짜배기 보강을 마쳤다. 센터백 홍정호를 임대로 품에 안았다. 수비수지만 빌드업까지 뛰어난 홍정호 합류로 '닥공'의 뒷문은 더 안정적이다. 광주FC에서 공수를 오가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던 임선영도 중원에 보강했다. K리그가 익숙한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로 공격진도 강화했다. 아드리아노는 2015년과 2016년 대전시티즌과 FC서울 소속으로 60경기 32골을 넣었다.티아고도 2016년 성남에서 19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올렸다.
'효과는 확실했다.' 기존 선수들이 견고하게 뼈대를 이루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은 기존에 없던 스타일로 팀에 힘을 더한다. ACL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가시와 레이솔과 1차전은 기존 선수들 위주로 스쿼드를 꾸렸다. 새 얼굴 가운데 홍정호만 출전했다. 전반전 0-2로 뒤졌지만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동국과 이용의 교체 투입이 적중한 결과. 기존 전북 스쿼드의 저력을 봤다. 키치SC와 2차전에선 새 얼굴들의 연착륙을 확인했다.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는 각각 3골, 1골을 넣었다. 홍정호는 2차전에도 선발로 출전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키치SC가 약팀이라곤 하나 최근 홍콩 팀들도 짜임새가 좋아 골을 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의 '닥공'은 2018년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전북은 확실히 K리그와 ACL을 노릴 만하다.
울산: 울산현대는 2018시즌을 준비하는 이적 시장 기간 가장 주목 받은 팀이다. 우선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던 ‘멀티플레이어’ 박주호 영입으로 무게감을 높였다. 화력도 증강했다. 2017시즌 후반기를 뜨겁게 달군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를 품었고, 일본 국가 대표 경력을 가진 토요다, 제주에서 검증을 마치고 중국슈퍼리그를 다녀온 ‘국가대표 윙어’ 황일수를 보강했다.
김도훈 감독 부임 2년 차. 빌드업의 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은 풍부한 영입 선수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포르투갈에서 보낸 전지훈련을 통해 팀은 정신적으로 전술적으로 모두 단단해졌다. 멜버른빅토리와 호주 원정으로 치른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3-3 무승부. 수비 집중력 문제로 3골을 내줬으나 공격력을 검증했다. 가와사키프론탈레와 2차전 홈 경기는 끈끈함을 가미해 2-1로 승리하면서 1차전에 부족했던 모습을 바로 보완했다.
울산은 이적 시장의 기대감과 실전 경기의 내용이 일치하며 2018시즌 우승 경쟁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경기를 지배하는 법을 익히며 실리 축구를 탑재한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 AGAINST: 전북 “이른 선제골 나오면 대승 “ vs 울산, “전북전 무실점이 낯설지 않다”
울산: 근래 전북과 치른 맞대결이 별로 어렵지 않았다. 2016시즌 네 번의 대결에서 3무 1패. 한 번 졌다. 세 번의 무승부는 팽팽했다. 홈에서 치른 두 경기는 무실점 경기를 했고, 적지에선 모두 득점했다. 2017시즌에는 마침내 전북을 꺾었다. 2017년 5월 홈에서 0-0으로 비긴 뒤 8월 6일 전북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철퇴를 가했다. 울산은 전북의 화력을 틀어막을 줄 아는 팀이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 대결도 1-2 석패였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할 줄 아는 팀이다.
전북: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울산을 만나면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잦았다. 하지만 끝내 웃은 것은 전북이다. 지난 시즌엔 2승 1무 1패로 울산과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7월 안방에서 열린 19라운드에서 울산을 4-0으로 완파한 기억이 있다. 이승기가 이른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일사천리로 풀렸다. 반대로 골을 넣지 못했던 11라운드와 25라운드에선 1무 1패를 거뒀다. 어차피 전북을 만나는 대다수 팀들은 '맞불'을 포기하고 '선 수비 후 역습'을 준비해온다. 전북도 밀집 수비는 잘 알고 있고 이미 익숙하다. 전북은 이번에도 울산의 골문을 먼저 열고 '봇물'을 터뜨릴 생각을 하고 있을 터다.

◆ TACTIC&KEY PLAYER: 전북 "더 다양한 옵션, 닥공은 계속" vs 울산, "두 줄로 막고, 풀백 뒤 때린다"
전북: 전북은 늘 공격적인 경기를 운영한다. 최 감독은 4-1-4-1을 가장 전북다운 포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2선에 4명을 배치하고 공격에 힘을 쓰면서도 동시에 빠른 전방 압박으로 역습을 싹부터 자르는 것이 전북의 축구다. 지난 키치SC전에선 3-1-4-2 형태로 아예 최전방에 한 명을 더 두기도 했다.
울산이 역습에 강하니 위험 부담은 있지만 그래서 물러났다면 전북이 현재 위치까지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울산의 양쪽 날개 오르샤와 황일수가 위협적이지만, 전북의 양 측면 수비수는 '대표 선수' 김진수와 최철순이 아닌가. 성실하고 열정적인 수비로 막아설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골문을 열면 전북의 뜻대로 경기가 풀릴 것이다. 전북은 득점을 자신하고 있을 것이다. 공격 전술이 더욱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 이동국, 김신욱은 수비에게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사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다. 아드리아노는 침투나 수비 뒤로 파고드는 것이 특기"라고 설명하면서 공격적 다양성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묵직한 맛이 강했떤 전북의 공격은 진화하고 있다. 티아고가 합류한 공격 2선도 강하다. 최 감독은 "특징 있는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많아서 전술적으로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장담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강조한다. 이 말이 곧 볼 점유율의 극대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와사키와 ACL 2차전 경기는 울산의 효율을 잘 보여줬다. 공은 가와사키가 오래쥐고 있었지만, 울산이 공을 쥐고 역습할 때 후방에서 중원을 거쳐 전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좋았다. 안정적으로 수비하고 측면을 통해 상대 허점을 습격하는 패턴이 탁월했다.
울산은 전북과 경기에서도 1차적으로 수비 조직을 단단히 하고 측면의 스피드마스터를 통해 역습할 계획이다. 박주호는 "전북은 일대일 개인 능력 높은 선수가 많다. 1대1이 강한 팀이다. 우리는 2대1로 도와주면 1대1에 강한 선수의 장점을 커버할 수 있다. 우리 공격수들도 한방이 있다. 잘 인내하고 기다리다 보면 어떻게 경기가 흘러갈지 모른다"고 했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 골키퍼가 약하다니 슈팅을 많이 때려야겠다”며 웃었다. 울산은 전지훈련에 4-1-4-1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혼용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수비시 4-4-2 대형으로 두 줄 수비를 펴고, 역습 공격시 좌우 측면 공격수가 중앙으로 좁히며 스리톱이나 최대 포톱까지 확장해 골문을 노렸다. 오르샤와 황일수가 측면에서 전북의 풀백 뒤를 노리고, 이미 가와사키와 경기에서 화끈한 슈팅을 성공시킨 이영재와 정재용이 과감하게 슈팅을 노린다. 공수 조율은 중원과 측면을 넘나드는 박주호가 한다. 마침표는 토요다와 주니오가 찍는다. 울산은 ACL 두 경기에 정통 스트라이커의 득점이 없었다. 김 감독은 “이제 공격수의 골이 나올 때가 됐다”고 했다.
글=한준 기자,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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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유현태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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