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G 특집]아시아 출신 올스타들, 누가 있었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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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미드 써머 클래식(Mid Summer Classic)’이라 불리는 메이저리그의 올스타전이 얼마 나지 않았다. 7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아쉽게도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1995년 노모 히데오이며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2001년 박찬호가 선정된 바 있다. 아시아 출신으로 첫 번째 포지션 플레이어로서 선정된 선수에는 이치로가 있다. 그렇다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출신 중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누가 있었을까.
◆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2001-2010 올스타)
2001-2010 전반기 성적 : 870경기 .338/.386/.440/.826 47홈런 299타점 1248안타 585득점 277볼넷 241도루 32.5 fWAR
통산 올스타전 성적 : 10경기 .308/.361/.462/.819 1홈런 4타점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데뷔 첫 해인 2001년, 이치로는 4월과 5월에 연속으로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전반기 동안 타율 .347, 133안타 28도루를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그 해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337만 표를 획득, 이치로는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되었다. 2001년 올스타전은 한국과 일본에서 매우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다저스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던 박찬호와 시애틀의 마무리 투수 사사키 그리고 이치로가 동반 출전하기 때문이었다. 아메리칸리그의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치로는 내셔널리그의 선발 투수였던 랜디 존슨(애리조나)을 상대로 1루 쪽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랜디 존슨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박찬호를 상대했다. 2구째 박찬호의 85마일 변화구를 타격한 이치로는 평범한 2루 땅볼로 물러났으며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3타수 1안타로 마감했다.
이치로가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올스타전은 바로 2007년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이치로는 타율 .359와 128안타 그리고 무려 4.0에 달하는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고 있었다. 1번 타자로 출장한 이치로의 활약은 빛이 났다. 첫 타석, 내셔널리그의 선발 투수였던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의 93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때려낸 이치로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벤 시츠(밀워키)를 상대로 그대로 밀어쳐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메츠)와 좌익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세 번째 타석이 압권이었다. 내셔널리그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5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치로는 크리스 영(샌디에이고)의 89마일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가 튕겨져 나온 타구의 방향 잃어버린 사이 이치로는 계속해서 홈을 향해서 달렸고 결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최초로 장내 홈런을 기록했다. 이치로의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에 5-4로 승리했고 이치로는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2012-2014 올스타)
2012 전반기 성적 : 16경기 10승 5패 3.59ERA 102.2이닝 117탈삼진 53볼넷 1.8 fWAR
2013 전반기 성적 : 18경기 8승 4패 3.02ERA 119.1이닝 157탈삼진 41볼넷 2.6 fWAR
2014 전반기 성적 : 17경기 8승 5패 2.97ERA 115.1이닝 142탈삼진 39볼넷 3.1 fWAR
올스타전 경기 내용 : 1이닝 무실점 1탈삼진
노모 히데오와 이치로 그리고 마쓰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르빗슈 역시 첫 해 전반기에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2012년 전반기 당시 다르빗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123.2이닝/128탈삼진)과 함께 10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 중 탈삼진이 이닝보다 더 많은 두 명 중 한 명이었으며 삼진 비율은 맥스 슈어저(28.7%)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2위였다(26.2%). 2012년 ‘파이널 보트(Final Vote)’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올스타에 선정된 다르빗슈는 그러나 정작 올스타전에 등판할 기회를 갖진 못했다.
2년차 시즌에 접어든 다르빗슈는 더 좋은 투구를 펼쳤다.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휴스턴을 상대로 9회 2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던 다르빗슈는 그러나 마지막 타자였던 마윈 곤잘레스에게 자신의 다리 사이를 지나가는 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하고 말았다(1991년 놀란 라이언 이후 다르빗슈는 14탈삼진을 잡아낸 첫 텍사스 투수가 되었다). 다르빗슈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평균자책점은 낮아졌으며 전반기 동안 잡아낸 삼진만 해도 무려 157개에 달했다. 당시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낸 투수였으며 삼진 비율이 30%가 넘은 투수는 다르빗슈(32.5%)와 슈어저(30.1%)뿐이다. 선수 간 투표에서 4번째로 많은 표를 받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다르빗슈는 아쉽게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올스타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아시아 출신 투수는 현재까진 다르빗슈가 유일하다. 역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는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다르빗슈는 역시 선수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아 올스타에 합류하게 되었다. 지난 2년간 올스타에 선정되었음에도 등판 기회를 갖기 힘들었던 다르빗슈는 드디어 등판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3회,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존 레스터(보스턴)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의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다르빗슈는 첫 타자였던 야시엘 푸이그(다저스)를 풀카운트에서 삼진 처리한 이후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와 폴 골드슈미츠(애리조나)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자신의 첫 올스타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2013 올스타)
2013 전반기 성적 : 20경기 8승 4패 3.02ERA 131.1이닝 113탈삼진 19볼넷 1.6 fWAR
지난 201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나서기 시작한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이와쿠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시애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한 활약을 올스타에 선정된 이와쿠마는 그러나 올스타전 직전에 선발 등판하여 휴식일을 맞추기 위해 등판 기회를 가지지는 못했다.
◆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2014 올스타)
2014 전반기 성적 : 18경기 12승 4패 2.51ERA 129.1이닝 135탈삼진 19볼넷 2.9 fWAR
다나카 역시 다르빗슈와 마찬가지로 진출 첫 해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3년, 일본에서 24승 무패라는 다소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던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했다. 전반기 동안 18경기에 등판하며 12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한 다나카는 95년 노모 히데오, 98년 이라부 히데키에 이어 일본 투수 역대 세 번째로 리그 월간 최우수 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이는 양키스 신인으로선 처음이었다). 다나카는 그 활약을 인정받아 선수 간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오르며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아쉽게도 올스타전에 등판하지는 못했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사진] 스즈키 이치로 ⓒ Gettyimages
[영상1, 2] 스즈키 이치로, 다르빗슈 유 올스타전 영상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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