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에서 활약했던 디온테 버튼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시즌 원주 DB에서 외국인 MVP에 선정된 디온테 버튼(24, 196㎝)이 과연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123-95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보다 부상의 아픔이 더욱 컸다. 테런스 퍼거슨이 발목 부상으로 6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하미두 디알로도 왼쪽 발목을 다쳤다. 현재 두 선수는 각각 주전과 벤치 슈팅가드를 맡고 있다.

다행히 두 선수는 큰 부상을 피했다. 퍼거슨 부상은 경미하고, 디알로도 염좌에 그쳤다. 디알로는 7~10일 이후 다시 검사할 예정이다. 

두 선수가 결장한다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슈팅가드 자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과연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한 버튼의 출전 가능성은 어떨까.

일단 쉽지 않다. 경쟁자가 많다. 알렉스 아브리네스, 티모테 루와우-카바로가 있다. 아브리네스는 올 시즌 평균 21.6분간 뛰었다. 주요 벤치 자원이다.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루와우-카바롯은 퍼거슨과 디알로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적었다. 올 시즌 단 7.8분만 출전했다. 그러나 외곽슛에 장점이 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76ers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121경기에 나선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압델 네이더도 경쟁자다.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 온 그는 아직 7경기 동안 총 15분밖에 못 뛰었다. 가비지 타임 멤버다. 그럼에도 버튼보다 NBA 경험은 훨씬 많다.

만약 세 선수의 기량이 떨어지면 레이먼드 펠튼을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그는 베테랑 포인트가드다. 경기 운영 능력이나 득점력이 보장되어 있다. 데니스 슈로더가 슈팅가드, 펠튼이 포인트가드로 나올 수도 있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이 되지만 기동력을 살리는 전술도 가능하다.

버튼의 장점은 뛰어난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이다. 팔이 길고 버티는 힘이 좋아 여러 포지션의 선수를 막을 수도 있다. 운동능력을 활용한 공격도 나쁘지 않다. 2대2 게임 이후 돌파, 외곽에서 캐치 앤드 슛 등을 펼쳤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여러 번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현지 반응도 나쁘지 않다. '선더러스 인텐션'은 "두 선수의 부상으로 투웨이 G리그 스타 버튼이 더 많이 활용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펠튼보다 버튼을 활용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버튼이 지난 5경기 연속 출전했다는 점이다. 다른 선수보다 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과연 버튼은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궁금하다.

한편 버튼은 이번 여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다. 투웨이 계약이란 NBA와 하부리그인 G리그에 모두 속하는 계약이다. G리그 소속으로 뛰다가 최대 45일간 NBA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다. NBA는 로스터 15명과 함께 투웨이 계약자 2명을 등록할 수 있다.

버튼은 한동안 G리그에서 활약했다. G리그 오클라호마시티 블루에서 4경기 출전해 평균 27.8분간 15.3점 4.3리바운드 3.0어시스트 2.5스틸 FG 42.0% 3P 53.3%를 기록했다. 4경기 중 3경기에 주전으로 나섰다. NBA 커리어 평균 기록은 8경기 출전 5.9분 소화, 2.3점 1.0리바운드 FG 40.0% 3P 4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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