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그 후…前 로드FC 챔프 이윤준 "스트라이커에서 그래플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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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30, 로드짐 강남 MMA)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전일본노기주짓수선수권대회 마스터1 부문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2016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로드FC 타이틀을 반납하고 재활과 후진 양성에 힘 쏟던 이윤준이 오랜만에 실전에서 거둔 값진 성적. 이제 슬슬 종합격투기 복귀에 시동을 거는 것일까?
하지만 이윤준은 지난 22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시동을 걸어 보려고 하는데, 화끈하게 시동이 안 걸린다"며 크게 웃었다. "시원찮다"고 농담했다.
곧 본심을 꺼냈다. "나야 다시 케이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로드FC 대회사 차원에선 조심스럽다. 아무래도 머리를 다쳤으니까.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좋을 텐데…. 로드FC에서 계속 경과를 지켜보자고 한다. 병원에서 뛰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내년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준은 로드FC 간판 파이터였다. 2013년부터 로드FC 케이지에서 싸워 10승 1패 성적(총 전적 11승 2패)을 거뒀다.
2014년 12월 로드FC 20에서 이길우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고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2015년 8월 로드FC 25에선 당시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슈퍼 파이트로 맞붙어 판정승하기도 했다.
파이터 인생 정점에 불쑥 찾아와 발목을 잡은 뇌경색.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윤준은 이제 웃을 수 있다. 해 보는 데까지 해 보겠다고 한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물론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오른쪽 시야가 회복되지 않았다. 난타전을 펼칠 땐 극복하기 힘들더라. 그래서 레슬링과 주짓수 싸움을 많이 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트라이커에서 그래플러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케이지 밖에서 도전은 계속된다. 이윤준은 강남 MMA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중이다. 지금은 다음 달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리는 로드FC 051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는 이수연(23)을 담금질하는 데 한창이다.
이수연은 MBC 리얼리티 '겁 없는 녀석들' 출신으로, 예쁜 외모로 주목받는 여성 파이터다. 3승 4패 경험을 쌓은 이예지(19)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전망.
이윤준은 "(이)예지의 세컨드로 들어간 적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예지가 위인 게 사실이다.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분석하면서도 이수연의 싸움꾼 기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데뷔전 때는 아무것도 안 들린다. 뭐 하는 지도 모르고 싸울 수 있다. 그러나 (이)수연이는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본능이 있다. 그걸 살리려고 노력 중이다. 끝까지 덤빌 수 있도록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준은 어느덧 만 30세가 됐다. 새로운 세대 신인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최근 은퇴를 선언한 '전우' 최무겸이 애틋하다.
"더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챔피언의 부담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이해할 수 있다.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선수 운동을 계속하는 게 쉽지 않다. 은퇴전을 이기고 마무리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까지 고생한 거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멋진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윤준은 팬들에게 자신과 로드FC를 많이 응원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케이지도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 하나만큼은 정말 뜨겁다. 혹시나, 혹시라도 내가 복귀하게 되면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 보여 드릴 수 있다. 팬 여러분의 응원을 바란다. 그리고 로드FC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샤오미 로드FC 051 XX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박정은
[아톰급] 이예지 vs 이수연
[아톰급] 심유리 vs 스밍
[60kg 계약 체중] 김영지 vs 김해인
[아톰급] 홍윤하 vs 백현주
■ 샤오미 로드FC 051
[미들급] 양해준 vs 전어진
[미들급] 미첼 페레이라 vs 이종환
[밴텀급] 박형근 vs 양지호
[72kg 계약 체중] 난딘에르덴 vs 여제우
[라이트급] 장정혁 vs 맥스 핸다나기치
[라이트헤비급] 김지훈 vs 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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