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인천, 한희재 기자

▲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는 가스파리니 ⓒ 인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거의 추락할 뻔했던 대한항공의 두 날개가 기사회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2(22-25 19-25 25-22 26-24 15-10)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6승 6패 승점 46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17승 5패 승점 45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리며 3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지난 3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최상위권 진입을 위해 이겨야할 상대인 대한항공을 만난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내리 3세트를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우리카드는 12승 10패 승점 41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에서 밋챠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는 팀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가스파리니는 이번 경기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또한 가스파리니는 이번 경기에서 개인 통산 300 서브를 기록했다.

정지석도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지석은 두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다.

아가메즈는 두 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곽승석 ⓒ 인천, 한희재 기자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연속 서브 득점과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3-0으로 앞서갔다. 세트 초반 연속 실점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세터를 노재욱 대신 유광우로 교체했다.

분위기를 바꾼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16-16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백어택과 아가메즈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먼저 20점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미들 블로커 윤봉우는 상대 김규민의 속공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윤봉우는 1세트를 마무리 짓는 블로킹을 다시 잡았고 우리카드가 1세트를 잡았다.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계속 됐다. 한성정과 아가메즈의 공격이 불을 뿜은 우리카드는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김시훈의 블로킹까지 터진 우리카드는 18-13으로 앞서갔다.

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한 우리카드는 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잠잠했던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살아났다. 여기에 블로킹도 활기를 되찾은 대한항공은 16-9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대한항공이 3세트를 따내며 회생의 불씨를 살렸다.

4세트에서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16-16에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8-16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황경민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대한항공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아가메즈 ⓒ 인천, 한희재 기자

대한항공은 23-20으로 앞서갔고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김정환의 서브에이스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1-24에서 우리카드는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기습을 찌르는 속공과 정지석의 마무리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5세트 6-5로 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뼈아픈 공격 범실을 했고 정지석에게 블로킹 득점을 내주며 점수 차는 6-9로 벌어졌다.

10점을 먼저 넘은 대한항공은 5세트를 잡으며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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