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형은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대한민국 톱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으로 활약했다. 냉철한 카리스마로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자신이 코디하는 대상이 원하는 대학 합격률 100%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독특한 말투와 헤어스타일, 그리고 자신이 코디한 집안을 파괴시키는 모습까지, 김주영은 'SKY 캐슬' 속 저마다의 이유로 악인이 된 사람들 중 단연 돋보이는 악인으로 느낄만 했다. 특히 김서형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친구의 남편을 뺏고 한 집안을 파국으로 몰고간 희대의 악인 신애리를 연기해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랬던 김서형이 김주영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 작품을 고사했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악역에 대한 부담'이 아니었다. 사실은 "안한다"는 고사가 아니라 "못할 것 같다"는 사양이었다.
"역할에 대한 부담은 아니었다. 대중들의 기대, 전작과 비교, 내 스스로 살을 깎아가는 고충 등이 있다. 10년 전에도 해봤다. 끝나고 나면 다음에는 힘이 들어가는 것은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 나에게 선택권이 있기도, 없기도 한다. 이 작품을 거절한 것은 맞지만, 안한다가 아니라 못할 것 같다는 의미였다."
그 뒤 김서형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김주영을 왜 두 번이나 고사했는지, 그 마음을 느끼게 했다. "상담을 받아 본적은 없지만, 이 작품이 끝나면 병원 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이 아플 것 같고, 출연한다면 사무실 사람들을 많이 괴롭힐 것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사실 대본 리딩을 갈 떄까지도 김서형은 작품 출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소속사 대표에게 병원비 감당을 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해보고, 울면서 고사했던 작품이었던 이유다. 그럼에도 출연은 이미 결정됐고, 그 안에서 조현탁 PD 덕분에 버틸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현탁)감독님이 아니었으면 못 버텼을 것이다. 배우를 대하는 부분이 존경스럽다. 정말 지혜롭다. 배를 이끄는 선장이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을 지혜롭게 잘 대한다. 감정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버틸수 있었다. 사람 사이에 생기는 믿음인 것 같다."
'SKY 캐슬' 마지막회는 2월 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yej@spotvnews.co.kr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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