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캐슬'의 혜나로 사랑받은 배우 김보라.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뿌듯하기도 했어요."

'SKY캐슬'로 주목받은 배우 김보라(24)가 죽음으로 극을 하차하고도 계속해 존재감을 드리운 소감을 전했다. 

김보라는 1일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요물' 혜나 역을 맡았다. 혜나는 극중 한서진(염정아)의 딸 예서(김혜윤)의 라이벌이자 남편 강준상(정준호)의 친딸이라는 출생의 비밀까지 갖고 있던 캐릭터.  김보라는 이런 혜나를 영악하기가 이를 데 없는 어린 요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심지어 의문의 사고로 추락사하며 일찌감치 극에서 하차했지만, 이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내 드리웠다. 

시청자에게도 충격이었던 혜나의 죽음과 관련해 김보라는 "오디션 1대1 미팅에서 이미 혜나의 죽음 이야기를 들었다"며 "성인배우들 이전에 혜나와 예서의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이렇게까지 중요하지 몰랐다. 혜나가 어떻게 죽을지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 사진|'SKY캐슬' 14회 엔딩 영상 캡처
실제 촬영을 할 때는 저도 모르게 혜나에게 감정이입해 슬픈 감정이 크게 다가왔다. 김보라는 "피분장을 하거나 차가운 바닥에 누울 때만 해도 '춥다 찝찝하다'는 감정이 컸는데 기다리는 동안 저도 모르게 몰입이 됐다"며 "직전에 행복하게 생일파티를 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거지, 나는 나대로 살았을 뿐인데 하는 생각에 슬펐다"고 고백했다. 

혜나의 감정이 대본에는 디테일하게 표현되지 않았지만 슬픔은 촬영 내내 계속됐다. 김보라는 "촬영 시작 전에도 계속 눈물이 났다. 아주 팅팅 부었다"며 "그렇게 눈물을 흘린 모습이 화면에도 담겼다"고 귀띔했다.

죽음 이후에도 회상 신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대사로 계속해 '혜나'가 언급됐고, 김보라의 존재감 또한 이어졌다. 그에 대해 김보라는 "죽음 이후 대본에서 계속 언급되는 것을 보고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이 많구나, 아직 내가 큰 걸 쥐고 있구나' 했다"며 "정말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방연 때 작가님께 여쭤봤더니 혜나라는 캐릭터에 큰 애정이 있다고, 그래서 회상신을 더 많이 넣은 부분이 있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SKY캐슬' 마지막회는 2월 1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