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지원은 'SKY 캐슬'에서 강예빈 역을 연기했다.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고구마 전개에는 사이다가 답이다.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드라마, 영화 등에서 이런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해주는 캐릭터가 사랑을 받는다. 'SKY 캐슬'에서는 강예빈 역을 연기한 이지원이 바로 그 '사이다'로 활약했다.

이지원은 오디션을 통해 JTBC 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 합류했다. 'SKY 캐슬'은 아역 오디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경쟁률 200:1에 달하는 순수 오디션을 통해 아역 배우들을 선발했다. 이지원은 예빈 역에 지원했고, 무려 4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SKY 캐슬'에 합류했다.

▲ 배우 이지원은 'SKY 캐슬'에서 강예빈 역을 연기했다. 제공|JTBC

강예빈이라는 캐릭터는 이지원에게 맞춤옷이었다. 실제 성격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반항하는 부분 정도였다. 이지원은 "예빈이라는 아이가 발랄하고 즐거운 캐릭터인데, 그런 면에서는 나와 비슷하다. 아웃사이더와 반항하는 부분을 뺀 예빈이가 실제 이지원과 가깝다"고 이야기했다.

30%를 위해 이지원은 노력했다. 강예빈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야 하는데, 이지원이 나올까봐 걱정이 많았다는 이지원이다. 그는 "순한 양이 될까봐 걱정했다"면서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이야기했다. 이지원은 다른 이와 대사를 맞추지 않고 혼자 연습하고,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 강예빈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나갔다.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는 실제 성격과 캐릭터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조언을 받다가 만들고자 한 캐릭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준비성은 성인 연기자들도 놀란 지점이다. 우양우 역을 연기한 조재윤은 이지원을 아역배우 중 1위로 꼽으면서 그의 준비성에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조재윤은 이지원을 "애교도 많고, 준비성도 많다. 타고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 배우 이지원은 'SKY 캐슬'에서 강예빈 역을 연기했다. 제공|JTBC

실제 성격과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지원은 완벽하게 'SKY 캐슬' 강예빈에 녹아들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엄마들의 분노를 유발하지만, 통통 튀는 귀여운 면모와 할 말은 꼭 하는 사이다 같은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포인트였다.

강예빈의 일침은 시청자들이 꼭 던지고 싶은 말이었다. 특히 술에 취한 강준상(정준호)에게 "혜나 언니(김보라)가 아빠 딸이라면서"라는 대사는 '숙취해소는 예빈808'이라는 별명을 만들었고, "아빠가 사람이야?", "그렇게 가고 싶은 할머니가 가시지 그랬어요?" 등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면서 '예카콜라', '사이다'라는 별명을 만들었다.

단순히 이지원이 연기한 강예빈이 일침으로만 사랑 받는 건 아니다. 공부 잘하는 언니에게 쏠리는 집안의 관심에 늘 찬밥신세가 되는데, 이 지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지원은 "사이다 말고 공감되는 부분이 예빈이가 사랑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언니가 공부를 잘하고, 둘째라서 관심 밖인데, 사이다 일침과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 배우 이지원은 'SKY 캐슬'에서 강예빈 역을 연기했다. 제공|JTBC

이지원이 연기한 강예빈은 드라마 속 캐릭터 중 하나였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였다이지원이 없었다면, 그 시원한 사이다 한 모금 들이키키 어려웠다. '예카콜라'가 있어 'SKY 캐슬'을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wy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