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400여편의 영화들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덴마크 여성감독 로네 셰르피 감독의 더 카인드니스 오브 스트레인저'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부문에는 '더 카인드니스 오브 스트레인저'를 비롯해 17편의 영화 진출한 가운데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되지 않았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17편의 경쟁부문 중 7편을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채우는 등 젠더 이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나섰다. 초청작 중 약 37%인 191편의 감독이 여성이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는 '한공주' 이수진 감독이 연출한 신작 '우상'이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영화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과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피해자와 함께했다 자취를 감춘 여인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이야기다. 한석규 설경구 그리고 천우희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들이 함께했다.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는 포럼 부문에 진출해 관객과 만난다. '후쿠오카'는 대학시절 연극 동아리의 절친이던 두 남자가 한 여자 때문에 절교하고, 20여 년 만에 일본 후쿠오카의 한 술집에서 조우하며 벌어지는 며칠 밤낮의 이야기다. 권해효, 윤제문, 박소담이 주연을 맡았다.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