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2회 첫 타석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바람이 좌측으로 불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넘어갈 만한 비거리였다.
2회에는 마이애미 선발 트레버 리차즈의 변화구를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15년 이후 첫 시범경기에 임하는 강정호가 완벽한 출발을 알린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은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전 KIA 소속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헥터 노에시의 변화구를 두들겨 역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공수 모두에서 기대감을 남기고 6회 교체됐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구단 담당기자 랍 비어템펠은 강정호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에 도움이 됐다며 복귀를 반겼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25일 “피츠버그는 로테이션 5선발과 유격수 등 중앙 내야, 그리고 잠재적 빅뱃까지 큰 물음표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물음표는 한국의 슈퍼스타 3루수 강정호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은 새로운 시작과 관한 것이었고, 강정호는 스프링 트레이닝 홈 개막전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강정호의 활약상을 전하면서 “두 명의 새 가세 전력인 치즌홀은 2루타, 곤살레스는 타점을 기록했으나 강정호가 두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면서 “강정호가 예전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이는 이 3루수에서 희망찬 봄의 시작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