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박성윤 기자 / 영상 스포츠타임 제작팀]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했다. 지미 파레디스로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중반에 스콧 반슬라이크로 교체했다. 반슬라이크는 이름값 있는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두산이 가진 악몽을 지우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페르난데스는 "지금 언어 장벽이 있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못 하고 있지만,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페르난데스가 주목받는 또 하나는 계약 내용이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가 35만 달러다. 보장 금액과 인센티브가 같은 셈이다. 그는 "한국에서 열심히 뛰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보장 금액 외 옵션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며 두산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다음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일문일답이다. 

◆ 두산에서 선수들과 이틀 정도 함께했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어떤가.

팀 동료들이 처음 왔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도와주고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빨리 적응해서 팀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잘 도와주거나 친해진 동료는.

MVP 김재환과 최주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허경민 등이 말도 많이 걸어주고 대화도 많이 했다. 

◆ 첫 타격 훈련에서 정확성과 파워 모두 갖췄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겨울 동안 어떻게 준비를 해왔나.

최근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마이애미에 있는 집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 김태형 감독과 정경배 코치가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감독님께나 코치님께서 걱정하신 게 몸 상태 어떠냐 음식 적응은 했냐 그런 질문을 하셨다. 야구를 하러 왔기 때문에 적응은 문제가 없다. 내 야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 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 궁금해 할 것 같다. 본인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잘 웃는 편이다. 동료들과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언어장벽이 있어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는 못하고 있지만,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계약에서 인센티브가 절반이었다. 자신감을 보였다고 하는데. 

보장 금액 외 옵션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 그 조건이 한국에서 열심히 뛰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한국 무대에 도전하게 됐는데. 특별한 각오가 있는지.

한국 야구에 빨리 녹아들고 내 야구를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 팬들에게 한마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팬들이 만족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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