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올여름 선수단 개편 구상을 망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알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해임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격 복귀를 결정했다. 2022년 6월까지 지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단은 당장 분열 양상의 레알 선수단을 수습하고 개편해야 하는 과제와 마주했다.

지단은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3연속 우승을 해내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호날두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신박한 선수기용술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과감하게 레알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지단을 향해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였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올 시즌이 끝나면 유벤투스와 함께 가지 못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CL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16강 1차전을 0-2로 패해 경질의 그림자가 더 짙어졌다.

하지만, 레알이 지단 복귀에 합의하면서 유벤투스의 올여름 구상은 틀어졌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이 지단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했었다'고 전했다.

또, 레알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도 유벤투스의 영입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단의 부임으로 라모스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라모스는 지단 감독과 함께 유럽 정상 정복의 주역이었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결정이 유벤투스의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 오히려 (레알이) 호날두를 뺏긴 복수를 조금이나마 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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