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레알의 갈락티코가 부활할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지네딘 지단 감독을 품었다. 9개월 공백을 뒤로하고,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지단 감독은 2017-18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작별했지만, 9개월 만에 베르나베우로 돌아왔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레알은 지난 시즌까지 유럽 최고의 팀이었다. 지단 감독 지휘 아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3차례나 제패했다. 지단은 선수와 감독으로 레알을 유럽 정상에 올리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단이 떠나고 블랙홀에 빠졌다. 훌렌 로페테기와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레알에 적합하지 않았다. 3번 연속 우승했던 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서 떨어졌고,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과 리그도 레알을 외면했다.

돌아온 지단 감독의 첫 번째 임무는 명가 자존심 회복이다. 올 시즌 실패를 2019-20시즌에 답습하지 않으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스페인 ‘마르카’를 포함한 다수에 따르면, 첼시와 1년 남은 에당 아자르를 영입하려 한다.

확실하진 않지만, 대대적인 영입 계획을 구상한 모양이다. 13일 스페인 미디어 ‘엘치링키토’는 “폴 포그바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도 흥미롭게 보도했는데, 실제 포그바는 지단 감독이 한 차례 노렸던 선수다.

여기에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알이 아자르와 접촉했고, 캉테를 주목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이후 새로운 재능을 영입하려 한다. 캉테는 레알 명단에 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와 캉테가 온다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미드필더 조합을 이식하는 셈이다.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는 단골 소재다. 스페인과 프랑스 언론 모두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레알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취재진이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영입설을 물었는데, “(네이마르와 음바페) 둘 다 영입할 수 있다”는 농담 섞인 대답을 들었다.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리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알 수 없다. 캉테는 첼시와 재계약을 체결한지 얼마 안 됐고, 포그바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체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이 됐다.

그럼에도 레알이 지단 감독에게 전권을 일임했다는 점과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레알은 과거에도 유럽 최고의 선수를 모은 팀이다. 게다가 지난해 여름에는 특별히 큰돈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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