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콜롬비아의 압박을 깔끔한 빌드업으로 견뎌 골까지 만든 벤투호다.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에 1-0으로 이겼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 투톱에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것이다. 콜롬비아전에서는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콜롬비아는 전반 시작부터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전진을 막았다. 하지만, 한국은 과감한 빌드업으로 콜롬비아의 좌우 측면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며 버틴 것이 효과가 컸다. 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는 수비에 밀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버텨주는 황의조 덕분에 한국의 공격은 좀 더 쉽게 풀렸다. 좌우 침투 패스가 나갈 공간이 생겼고 손흥민이 침투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6분 이재성이 역습에서 과감한 패스가 손흥민에게 닿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됐다. 1분 뒤에는 황인범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에게 다시 연결됐다. 힘없이 왼쪽으로 흘러나갔지만, 위력적이었다.
결국, 16분 비슷한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황인범이 상대를 압박해 얻은 볼을 전방으로 패스했고 황의조가 받아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내줬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빌드업도 나쁘지 않았다. 정우영을 지나 황인범을 거쳐 손흥민이나 황의조에게 닿는 패스 공식이 만들어졌다. 볼리비아전과 비교해 좀 더 속도감 있는 패스였다. 황의조는 30분에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해주며 콜롬비아 수비를 농락했고 무난하게 전반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