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29일 (한국시간) 2019시즌 개막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에는 5만3086명의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했다.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오후 1시에 시작한 경기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모인 것이 의아해 보일 수 있으나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전통적으로 관중이 가장 많이 보러 온다. 개막전이 갖는 의미가 팬들에게 특별하기 때문이다.
다저스 팬들도 어느덧 다가온 따뜻해진 봄 날씨와 함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 특히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이번 개막전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와 한인 팬들도 많이 경기장을 찾았다.

자영업을 하는 다저스 팬인 마이클 심 씨는 매년 다저스타디움을 찾지만 개막전은 처음이라고. "다저스가 올해는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심 씨는 리틀리그에서 투수를 하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같이 경기장에 왔다. 학교 대신 개막전 온 것이 아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태어날 때부터 다저스 팬이라는 한인 2세 대학생 제임스 김 씨는 친구들과 경기장에 왔다. 8개의 홈런으로 ML 역대 개막전 신기록을 갈아 치운 오늘 경기를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류현진 팬이라는 라틴계 미국인 알버트 뮤노즈 씨는 "Third time is the charm"이라며 삼수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올해 꼭 우승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LA는 다저스가 개막전에서 승리하자 축제 분위기가 됐다. 무엇보다 한 시즌의 시작인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류현진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승리를 이끌자 그를 다시 보고 있다. 이 엄청난 무대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자 찬사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