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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일로 피소된 김형준. 출처|김형준SN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용기 있는 고백일까, 뒤늦은 무고일까.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이 9년 전에 있었던 '하룻밤 일'로 인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 여성은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했고, 김형준은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반박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강압적이었다", "연예인이란 점을 악용한 고소"라며 양 측의 입장이 상반되고, 9년 전에 있었던 일을 꺼내 뒤늦게 고소한 점을 들어 '미투'(나도 당했다)라는 시각도 있고, 다소 무리한 고소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 A씨는 2010년 5월 경기 고양 일산 자신의 집에서 김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일산동부경찰서에 지난 25일 고소장을 냈고 고소인 조사도 받았다.

고소장에 따르면, 평소 알고 지내던 김형준이 2010년 5월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을 찾아왔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두 차례나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김형준이 강압적으로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A씨는 29일 방송된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수치심이 많이 들었고, 인간적인 존중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성폭행 사건 후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연예인 성범죄 폭로에 고소장 제출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형준 측은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A씨가 원해서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되,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며 강경한 법적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형준은 A씨가 일하던 바를 찾았다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 

김형준은 현재 공연차 해외에 머물고 있다. 작년 12월 의경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형준은 지난 27일 신곡 '스냅 샷'을 발표하고 월드투어를 벌이는 중이다. 볼리비아,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왕성하게 활동을 재개하는 시기에 김형준은 9년 전 일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김형준은 조만간 귀국하는대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겠다는 계획이다. 

사건을 수사하는 일산동부경찰서 측은 "고소장이 이번주 초에 접수돼 고소인 조사만 이뤄진 상황"이라며 "보도 내용은 피해자의 주장만 담은 것이다. 나머지는 수사를 해서 밝혀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형준이 귀국하는 대로 피고소인 조사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A씨와의 대질 심문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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