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성접대 의혹에 이어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되면서 그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승리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했다.
경찰은 "2주 동안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그중에는 여성 4∼5명이 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를 위한 대가성 성접대였는지의 여부와 구체적인 장소, 시간 등의 정황을 파악 중이다.
이어 경찰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이 합쳐 수천만원의 법인 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있어 추가 입건했다. 몽키뮤지엄을 수사해보니 유리홀딩스 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나왔고, 사용처는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불법 운영한 사실로 입건된 바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클럽은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설치된 공간인 만큼 유흥주점으로 등록 후 운영되어야 한다. 유흥주점일 경우 일반음식점보다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은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이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에게 공연 티켓을 받은 것과는 별도로 승리에게도 공연 빅뱅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도 혐의를 시인했다"며 "청탁 액수를 특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찰이 승리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대화방에 1차례 불법 촬영된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승리는 앞서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를 벗은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성접대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불구속 상태에서 입대를 미루고 수사를 받고 있다.
성접대 일부 혐의는 사실로 밝혀진데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는 승리가 직접 시인한 상황이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는 경찰 조사를 통해 음성 반응으로 판정됐지만 추가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승리의 구속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 중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를 공유하고 있는 가수 정준영은 구속 수사돼 검찰로 송치된 바 있다.
경찰은 승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단건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여러 범죄 사실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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