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곽혜미 기자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29)의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아울러 그에게 횡령 혐의가 추가됐고, 김영란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졌다. 승리에 대한 혐의가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새로운 혐의로 추가 입건되는 과정에서 그의 거짓말들이 계속해서 탄로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은 커지고 있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참여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포착된 범죄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경찰은 승리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고위 관계자는 "성접대 의혹을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 (의혹 제기 후)2주 동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여성 4~5명을 포함해 여러 명을 조사했고,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리가 투자의 대가로 성관계를 하도록 알선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과 성접대가 이뤄진 장소,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다.

승리는 대만의 투자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잘 주는 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는 듯한 내용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공개되면서 성매매 알선 의혹에 휩싸였다. 아울러 일본의 투자자에 대해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추후 제기됐다.

경찰은 이런 의혹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지만, 승리 변호인은 이와 관련된 모든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승리 역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잘 주는 애들'이란 말은 잘 쓰지도 않는다. '잘 노는 애들'이란 말의 오타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승리가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가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곽혜미 기자
아울러 경찰은 승리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34)와 '몽키뮤지엄'이라는 주점을 운영할 당시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로 입건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 대표가 설립한 '유리홀딩스'가 투자해 지난 2016년 7월 문을 열었다가 작년 8월 폐업한 주점이다. 이 주점을 수사하면서 승리와 유 대표, 최종훈 등과 경찰의 유착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몽키뮤지엄 수사 도중 승리와 유 대표가 유리홀딩스의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승리는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에게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제공한 것으로 인해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도 혐의를 시인했다"며 "현재 (대가성이 있는 청탁) 액수를 특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애초 '경찰총장'에 대해 잘 모른다며 경찰 유착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를 통해 함께 골프도 치고 식사를 한 사실이 확인되자 "식사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승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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