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입문 후 3일 대구FC전에서 처음 선발 출전했던 '베트남 메시' 콩푸엉 ⓒ인천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던 '베트남 메시' 콩푸엉(인천 유나이티드)의 첫 K리그 풀타임 출전이었다. 

콩푸엉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대구FC전에 인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4-4-2 전형에서 무고사의 아래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했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무고사의 슈팅을 끌어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콩푸엉의 너른 시야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대구의 공수 전환이 워낙 빨리 수비하기 바쁜 콩푸엉이었다.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와 상대와 싸우느라 공격 전환이 다소 느린 모습도 있었다. 전반에만 김진혁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실력 100%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콩푸엉이다. 후반에는 활동 반경이 전반과 비교해 더 넓어졌다. 몸싸움에서 밀린 것은 다소 아쉬웠지만, 동료에게 내주는 패스는 여전했다, 31분 하마드에게 칼날 패스로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조현우 골키퍼가 하마드의 슈팅을 잡아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팀이 0-3으로 패하면서 콩푸엉의 첫 풀타임 출전은 패배로 막을 내렸다. 그래도 자신을 응원한 인천대 응원단 앞으로 가서 인사하는 등 깍듯한 예를 갖췄다. 

인천 관계자는 "선발이라는 통보를 받고 꽤 긴장했다고 들었다. 대구가 상당히 공수 전환이 빠른 팀이라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동료들에게 묻는 등 공부를 했다더라"고 전했다. 

내부 평가도 나쁘진 않다. 다른 관계자는 "콩푸엉이 시간을 늘려 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자가 복귀하고 좀 더 K리그 경기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은 "콩푸엉은 최선을 다했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수비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공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크게 나쁜 경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콩푸엉은 "베트남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나는 물론 인천도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첫 선발 출전이라 쉽지 않았다. 패스는 많았지만,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전반보다는 후반이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