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한화는 워윅 서폴드, LG는 타일러 윌슨을 선발로 내보냈다.
개막전 선발투수들의 맞대결에서 타자들은 조연으로 밀려났다. 서폴드의 땅볼 유도 능력, 윌슨의 탈삼진 유도 기술이 치열한 투수전을 빛낸 볼거리였다.
서폴드의 8이닝 1실점 호투는 땅볼에서 비롯됐다. 2회 무사 1루 박용택, 4회 무사 1루 김현수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땅볼을 양산했다. 잘 맞은 타구가 많지 않았다.
땅볼 유도 능력이 성공적인 투구로 이어지려면 수비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3회 3루수 송광민이 선두 타자 유강남의 땅볼을 처리할 때는 1루수로 나온 신인 노시환의 '발레 캐치'도 볼거리였다. 경기 내내 좋은 수비로 서폴드를 도왔던 송광민의 8회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점은 옥에 티. 단 이 점수는 비자책점이다.
윌슨은 1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 첫 타자 김민하에게 던진 초구가 몸에 맞는 공이 된 뒤부터 압도적인 투구가 시작됐다. 6회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 윌슨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승리를 갖지는 못했다. 서폴드는 먼저 점수를 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윌슨은 LG가 8회 1-0 리드를 잃으면서 승리 요건을 놓쳤다. 경기는 한화의 2-1, 9회말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은원이 2사 후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