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구자욱의 멀티 홈런 등 세 방의 홈런을 몰아치며 12-7로 이겼다.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뽑아낸 대량 득점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컸다.
1회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정신없이 양현종을 몰아쳤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여기에서 구자욱이 양현종으로부터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가운데 조금 높게 몰린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113m를 날려 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러프가 다시 2루타로 뒤를 받쳤고 김헌곤의 좌전 안타와 이원석의 2루타가 이어지며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5점째를 완성했다.
2회에도 다시 2점을 더 뽑으며 일방적으로 흐르는 듯했던 경기는 3회초 요동치기 시작했다.
삼성 선발투수 맥과이어가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3회에만 4점을 빼앗겼다. 점수 차는 3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삼성의 방망이는 계속해서 폭발했다.
3회말 반격에서 2사 후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구자욱.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좋은 감각을 유지했던 구자욱은 다시 한번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바뀐 투수 유승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또 한번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러프가 연속 타자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KIA의 추격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점수 차를 완전히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