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홈런을 친 강정호(피츠버그)는 팀 장타력 개선의 핵심 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강정호가 아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보고 있다. 다소 박한 평가지만,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이하 한국시간) 지구별로 초반 판도를 다뤘다. MLB.com은 피츠버그 편에서 “그들은 충분히 치고 있을까?”라며 타격에 의문점을 달았다. 성적을 보면 당연히 나올 만한 질문이다. 피츠버그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팀 타율이 2할7리에 그쳤다.

우려를 모았던 장타력도 아직은 개선되지 않았다. 팀 장타율은 0.336으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2위에 머물고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부족했고, 강정호의 복귀가 관심을 끈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MLB.com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LB.com은 “나머지 야구 세계 곳곳에서 홈런 폭죽이 터지고 있는 동안, 피츠버그는 첫 3경기에서 단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첫 3경기에서 기록한 2루타도 4개뿐”이라며 여전히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MLB.com은 “조시 벨의 방망이가 조용했다. 강정호가 수요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이번 봄에 3루 경쟁 승리를 이끈 힘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벨과 강정호를 팀 장타력의 핵심으로 봤음을 시사한다.

강정호는 4일까지 시즌 4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3개의 안타 중 하나가 홈런, 하나가 2루타였다. 장타율은 0.538로 좋고,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913으로 수준급이다. 

타율이 낮아 절대적인 장타의 숫자가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비율은 괜찮다. 실전감각이 더 살아나면 더 많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강정호는 5일부터 신시내티와 4연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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