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 패배 상황을 코칭스태프의 책임으로 돌린 이강철 kt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하나의 치명적인 실수가 kt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씁쓸했던 상황을 복기하면서도 선수를 두둔했다.

kt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4-5로 졌다. 경기를 뒤집을 기회가 있었다. 1-5로 뒤진 9회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했고,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 3점을 추격했다. 1사 만루라 역전도 가능했다.

여기서 김민혁이 2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김민혁이 1루에 먼저 들어가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민혁의 아웃을 선언했다. 파울라인 안으로 뛰었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느린 그림으로 본 결과 김민혁은 1루로 전력질주하며 3피트 규정을 어겼다.

없던 규정이 생긴 것이 아닌, 심판진이 올해부터 원래 있던 규정을 더 엄격하게 보겠다는 취지였다. 김민혁과 kt 벤치는 할 말이 없었고, 결국 kt는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5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선수 잘못이 아니다. 코칭스태프가 끊임없이 인지를 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코칭스태프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민혁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그런 일이 다시 안 일어나게끔 하면 된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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