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지난 2일 ‘엄친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은 로이킴 이슈로 시끌벅적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로이킴만은 8일동안 ‘침묵’했고, ‘남몰래’ 귀국했다. 그런 그가 10일 경찰 조사를 앞둔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혔다.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였다.

지난 3일 로이킴은 연예인들이 불법 음란물을 유포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인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확인됐다. 당시 로이킴은 단순히 ‘정준영 단톡방’ 에 참여만 한 것인지, 유포에 가담도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참고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한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며 로이킴을 참고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당초 로이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진 지난 3일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또한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로이킴도 불법 음란물 유포에 가담해 해당 혐의로 입건된 이후에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소속사는 9일 로이킴 논란과 관련, 변호사를 선임 중이라 말했지만, 로이킴 귀국에 관한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그러나 이날 로이킴은 귀국했다. 9일 새벽 4시 20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로이킴은 당초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뉴욕을 거쳐 귀국했다. 이를 두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관심이 쏠릴 것을 예상해 '몰래' 귀국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로이킴의 ‘몰래’ 귀국을 두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소속사도 뭇매 맞았다. 이에 소속사는 9일 로이킴이 빠른 시일 내 조사 받을 수 있도록 일정 조율 중이라며 애매모호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이 언제 경찰 조사를 받는지 정확한 일정은 여전히 빠져있었다.

▲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로이킴이 10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로이킴이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 8일 만이었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하고, 대중들의 눈을 피해 몰래 귀국한 로이킴은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분들, 그리고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실되게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포한 음란물을 본인이 촬영했는지 여부와 대화방에서 마약 은어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로이킴은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적용을 받아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불법 촬영된 영상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 멤버 정준영은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된 상태고,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해당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로이킴은 지난 2012년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4'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을 얻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정준영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로이킴은 미국 명문대학교 학생, 잘생긴 외모, 반듯한 이미지로 많은 여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기에 이번 논란으로 더 큰 충격을 안겨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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