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예원은 영화 '왓칭' 개봉을 앞두고 "매일 오후에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아침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에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해를 봤을 때 눈이 부시고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왓칭'은 갑작스럽게 납치돼 지하 주차장에 강금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대부분의 촬영이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이뤄졌다.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부터 벌어진 이야기로 해가 진 이후 촬영에 들어갔고, 낮에는 주로 잠을 자면서 황폐해진 것을 느꼈다고.
"사람은 햇빛을 주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낮에 암박 커텐을 치고 잔다. 정말 황폐해지더라. 매 촬영이 끝나고 지하 주차장에서 탈출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스태프들과 빨리 밖에서 찍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촬영 장소 이동에 대한 불편은 없었지만 햇빛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고통은 많이 컸다. "뱀파이어가 된 기분"이라고 당시 느낌을 설명했다. 이런 촬영은 한 달 정도 이어졌다. 또 다른 고통은 추위였다.
"추위와 싸움이었다. 거의 빨간 드레스 한 장만 입고 나온다. 추위를 많이 타는데 가장 고통스러웠다. 예상된 추위였지만 가장 힘들었다."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가 자신을 조여 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