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중앙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의 결별을 준비하는 것일까.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폿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알데르베이럴트를 대신할 3명의 후보군을 꾸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새 경기장 건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바람에 올 시즌 시작 전과 중간 이적 시장을 모두 걸렀다. 2018-19 프리미어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8강 진출이 기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유다.
그러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비롯해 알데르베이럴트와 결별이 예상되는 등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상된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시즌 중 주급 문제 등으로 구단과 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풋볼 런던은 가장 먼저 요아킴 안데르센(삼프도리아)을 꼽았다. 덴마크 출신의 안데르센은 트벤테(네덜란드)를 거쳐 2017-18 시즌 삼프도리아(이탈리아)에 입단했다.
올 시즌 31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삼프도리아의 9위에 공헌하고 있다. 12경기 무실점을 이끄는 등 나름 능력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구단에 스카우트를 통한 관찰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적료는 2천만 유로(한화 256억 원)로 토트넘의 자금이라면 충분히 '가성비'를 뽑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안데르센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다른 후보는 루이스 펠리페(라치오)다. 브라질 출신으로 2016년 이투아누를 거쳐 2016-17 시즌 살레르니타나를 통해 세리에B(2부리그)에 입문했고 지난 시즌 라치오에 입단했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애매한 위치지만 토트넘은 역시 2천만 유로(256억 원)면 충분히 영입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토트넘에서는 선발이 아닌 수비진 강화 차원의 영입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마지막은 크로아티아 출신 도마고이 비다(베식타스)다. 비다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6경기에 나섰다. 데얀 로브렌(리버풀)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베식타스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걸릴 우려가 있어 몇몇 고연봉자는 여름에 내보내야 한다. 비다를 낚아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토트넘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