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 두산이 SK호크스를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19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SK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25-21로 이겼다.
전력 차가 컸다. 두산이 전반에만 7골을 합작한 조태훈, 강전구를 앞세워 첫 30분을 13-12로 마쳤다.
수비 조직력이 일품이었다. SK 주포 이현식을 슛 성공률 50%로 꽁꽁 묶었다. 견고한 로테이션으로 발 빠른 김양욱, 박순근을 고립시켰다. 골키퍼 박찬영도 세이브 5개로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지공 상황에서 SK가 믿고 맡길 공격 루트를 사라지게 했다.
후반 들어 기 싸움이 팽팽해졌다. SK는 두산 피봇 김동명과 에이스 정의경을 밀착 수비했다. 몸싸움을 불사한 거친 수비로 신경을 건드렸다.
2분 31초쯤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가 박지섭 1인 속공으로 스코어를 14-14, 동점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공을 중앙에 투입해 SK 수비진 중심을 한곳으로 모았다. 이후 좌우 코너를 적극 공략하는 전략으로 우위를 점했다.
모세가 홍해 가르듯 쉽게 쉽게 골을 뽑았다. 18-15로 앞선 후반 11분 8초 정의경이 오른쪽으로 쏠린 SK 선수를 피해 반대편에서 6m 노마크 슛을 넣은 게 대표적. 이날 경기 최다인 4점 차를 만든 장면이었다.
21-16으로 앞선 후반 16분 48초 나승도 블록슛으로 만든 속공 기회에서 정관중이 오버 슛을 터트렸다. 리턴 패스를 받은 뒤 재치 있게 SK 골망을 출렁였다.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두산쪽으로 기울어졌다. SK는 이후 부크 라조비치, 박지섭을 내세워 추격 고삐를 당겼지만 역전에 이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