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켈리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G가 9-2로 이겨 켈리가 시즌 4번째 승리(1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67에서 2.72로 조금 올랐다.
아웃카운트 18개 가운데 절반인 9개가 땅볼에서 나왔다. 1회 선두 타자 이창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이명기(2루수 땅볼)와 안치홍(유격수 병살타)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뜬공이 나와도 타구가 멀리 뻗지는 않았다.
LG가 6-1로 앞선 4회에는 해프닝이 있었다. 검은 고양이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켈리는 1사 2루에서 고양이가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나갈 때까지 투구를 멈춰야 했다. 그러나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 김선빈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2점에서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였다. 켈리는 투구 수 81개에서 6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3일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찍혔다.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 커브(15구)보다 체인지업(18구)을 많이 던졌다.
LG는 신정락(1이닝)-김정후(1이닝)-최동환(1이닝)을 내보내 리드와 켈리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시즌 4승(1패)이 된 켈리는 팀 내 다승 선두이자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리그 선발승 공동 선두가 됐다. 전체 다승 1위는 두산 이형범이다.
켈리는 "고양이가 경기 중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건 처음 경험했다. 도망가는 고양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마운드에서 웃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