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0.160으로 더 떨어졌다. 두 차례 타점 기회를 놓치면서 득점권 타율은 0.071이 됐다. 지금까지 12경기에서 홈런을 뺀 적시타가 단 1번 뿐이다.
29일에는 1회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조시 벨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범타는 더 치명적이었다. 피츠버그가 5-7로 역전당한 뒤 다시 흐름을 찾을 수 있는 기회였다. 피츠버그는 멜키 카브레라(안타+실책)와 그레고리 폴랑코(볼넷), 벨(1타점 적시타)의 연속 출루로 1점 차까지 추격한 뒤 무사 1, 2루로 다저스를 위협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훌리오 우리아스를 괴롭히지 못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얕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지도 못한 것이 컸다. 다음 타자 엘리아스 디아즈가 우익수 뜬공을 쳤다. 폴랑코를 3루에 보냈다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다.
전날(28일) 대타 교체는 그래서 상징적이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28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 기회가 오자 강정호 대신 대타 콜린 모란을 투입했다. 강정호 스스로도 타격감이 떨어진 것을 인정하며 "안 좋으니까 뺐을 것"이라고 말했다.
5번 타순에서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니 팀 성적도 하락세다. 피츠버그는 22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8경기에서 내리 졌다. 이 기간 18득점에 그쳤다. 4점 이상 낸 경기가 두 번 뿐이다. 나머지 6경기에서 2점 이하에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