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빈은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섰다가 몸 맞는 공에 오른쪽 9번 갈비뼈가 골절됐다. 정수빈은 부상 전까지 안타는 없었지만, 이날 2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8회 타석에 들어갔다가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시속 148km짜리 직구를 옆구리와 등 사이에 정통으로 맞았다.
정수빈은 29일 오전 박진영정형외과에서 CT,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이 확인됐다. 28일 1차 검진 때 확인한 내용이다. 이날은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1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2주 뒤에는 다시 한번 검진해 재활 기간과 복귀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단은 정수빈의 빠른 복귀를 위해 다각도로 치료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정수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20(103타수 33안타) 출루율 0.418 10타점 19득점으로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정수빈이 공격 물꼬를 잘 터주고 있다고 칭찬하며 엄지를 들기도 했다. 두산은 뜻하지 않은 부상에 3할 타율에 4할 출루율을 자랑하는 테이블세터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