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아레스는 2011년 1월 아약스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뒤 2013-14시즌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133경기에 출전해 82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후 FC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뒤 1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번의 라리가 우승 등 영광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수아레스가 떠난 리버풀도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맨체스터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린다. 리버풀이 승점 91점, 맨시티가 92점으로 아직 우승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된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는 "리버풀은 현재 미래가 밝아보이는 시기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너무 치열해서,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 중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쉽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예측할 순 없다는 뜻. 2경기를 남긴 가운데 두 팀 모두 연승 행진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수아레스는 2013-14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시즌 막판 부진에 빠져 맨시티에 우승을 내준 적이 있다. 아픈 기억이지만 수아레스는 현재의 리버풀이 더 강하다며 '친정 팀'의 전성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은 이제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우리가 거의 우승할 뻔했을 때(2013-14시즌)는 너무 실망이 컸다. 왜냐하면 나는 바로 (우승을 하려면) 그 순간이라고, 다시는 다른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리버풀은 스쿼드를 갖췄고 투자도 한다. 한 시즌 만에 잃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은 언제나 내게 중요하다. 기회를 준 팀이고, 선수로서 발전에 중요한 클럽이며 또한 엄청난 팬들이 있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얄궂은 운명이 수아레스를 기다리고 있다. 현 소속 팀인 FC바르셀로나와 친정 리버풀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격돌하게 된 것. 두 팀은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수아레스는 "이번엔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다. 그리고 중요한 일은 FC바르셀로나가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리버풀과 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