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정식 감독 선임 후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시대와의 종언을 선언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솔샤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데일리 미러를 통해 '지금 선수단 중 몇 명은 퍼거슨 시대처럼 (지도) 했다가는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27년 동안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내는 등 다수의 우승컵을 제조했다. 소위 두 번의 황금세대를 만들며 맨유를 세계적인 팀으로 올려놓았다.
솔샤르 감독은 퍼거슨 감독 밑에서 11년을 활약하며 '동안의 암살자' 이미지를 굳혔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대항하지 못하며 주어진 역할에 집중했고 우승이라는 결과물과 함께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우리는 다른 세대의 선수들과 있다. 몇몇 선수는 아마 과거 퍼거슨 감독의 방식에 맞지 않을 것이다. 팀의 역사는 큰 의미가 있디만, 상황이 늘 같지는 않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쟁력도 올라가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지도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임 감독들과의 차이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방식대로 일을 해야 한다. 퍼거슨이나 조제 무리뉴처럼 과거의 감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한다. 퍼거슨 방식을 따라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유는 그는 정말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이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사임한 무리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다. 팀이 순항하고 CL 8강에도 진출하는 등 성과를 냈다. 맨유는 3월 말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9경기 2승 7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CL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PL에서는 4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있다. 6위로 밀려나 다음 시즌 CL 출전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민이 깊은 솔샤르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