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은 키움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하성(24·키움)의 과감한 판단 하나가 경기 양상을 바꿨다.

키움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6득점하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린 끝에 15-5로 크게 이겼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린 박병호,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서건창 등 타자들이 고루 활약했다. 김하성도 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하성은 이날 6타수 2안타 1득점의 비교적 평범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6회 과감한 홈 대시가 성공하며 SK를 흔든 공을 무시할 수 없었다.

1-1로 맞선 6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샌즈의 좌전안타 때 2루를 밟았다. 이어진 상황이 결정적이었다. 박병호가 SK의 시프트와는 반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2·3루 사이에 멈춰선 김하성은 박병호의 타구가 내야를 건너는 것을 보고 3루에 안착했다. 

그런데 여기서 SK 우익수 정의윤이 홈 송구를 생각하지 않았고, 이 모션을 본 김하성은 코치 사인 없이 곧바로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1루수 로맥을 향한 정의윤의 송구가 강하지 않았고, 로맥이 홈으로 던졌지만 김하성의 손이 홈을 먼저 쓸고 지나갔다.

SK 마운드와 수비를 한꺼번에 흔든 재치 있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였다. 김하성의 주루로 기세를 올린 키움은 이후 연속 안타가 터지며 6회에만 6득점하고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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