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 레즈)가 경기 중 배트를 두 동강 냈다.
푸이그는 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출장했다. 메츠 선발은 우완 제이콥 디그롬이었다. 푸이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디그롬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약 149.3km의 구속으로 측정된 고속 슬라이더였다.
0대 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4회 1사 주자 1, 2루 찬스에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디그롬은 역시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148.9km짜리 슬라이더에 푸이그는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찬스가 무산된 것에 화가 난 그는 무릎으로 배트를 부러뜨렸다. 디그롬은 그 모습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SPN의 피칭 애널리스트 롭 프리드먼은 자신의 SNS에 'deGrom, Breaking Ball / Puig, Breaking Bat'(디그롬의 변화구, 푸이그는 배트를 부러뜨렸다)라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었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으로 밀워키를 상대했던 푸이그는 2차전 7회 만루 찬스에서 제레미 제프리스에게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부순 전례가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디그롬을 상대로 11타수 2안타에 그쳤던 푸이그는 올 시즌 첫 대결에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푸이그의 타율은 이날까지 1할8푼4리에 그쳐 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9회 2사 후 터진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1-0 신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