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4-4로 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박석민은 초구에 희생번트를 댔다.

박석민의 번트를 예상하지 못한 롯데 수비진은 허를 찔렸다. 1루 주자 나성범과 2루 주자 박민우는 안정적으로 2, 3루에 안착했고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안타에 나란히 홈을 밟았다. 1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9-5로 꺾은 결승 득점이 나온 순간이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이동욱 NC 감독은 "사인이 아니었다. 치라고 했는데 희생번트를 대더라"고 말했다.

희생번트로 1루에서 아웃된 박석민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이때 NC 벤치 분위기도 같았다. 이 감독과 손민한 수석코치도 허허 웃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4번 타자 의지에게 연결하려는 의지를 봤다. 팀을 위한 플레이였으니까 감독으로선 말없이 박수쳤다. 베테랑이 어떻게 했는지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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