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1일 경기 마지막 8회 타석에서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으로 비거리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2일 장타쇼를 펼쳤다. 2회 홈런에 이어 7회에는 큼지막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첫 홈런은 32경기 만에 터졌다. 김현수는 지난 31경기 133타석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타율은 0.300을 지키고 있었지만 장타는 안타 33개 가운데 2루타 7개가 전부였다. 순수 장타율(장타율-타율)이 0.064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무려 0.263이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가 자신의 타격 포인트를 못 찾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예전 같았으면 이맘때 홈런 3~4개는 쳤을텐데"라고 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컸다. 코치님도 감독님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스스로 답답한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1일 마지막 타구에 대해서는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안 넘어가서 '이제 나도 다 됐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그는 "훈련 때부터 괜찮았다. 홈런이 나와서 보는 분들이 마음이 편해지셔서 잘 치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다"며 다시 여유를 보였다.
김현수는 "그동안 타격 포인트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앞에서 맞아서 느낌이 좋았다. 홈런이 늦었던 만큼 앞으로 좋은 타격 포인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김현수의 첫 홈런이 나온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