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워윅 서폴드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는 올해 개막전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며 구단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시작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3월 23일 두산전 5⅔이닝 3실점ㅇ르 시작으로 29일 NC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지난달 4일 LG전에서는 8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달 초 "채드 벨이 연습경기 때부터 지금의 페이스로 잘했다면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있었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1선발은 서폴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서폴드는 최근 4경기에서 4패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한 차례도 없었고 평균자책점은 10.35에 이르렀다. 1선발들과 맞붙으면서 승운이 없었다고 보기에는 구속과 구위가 모두 기대 이하였다.

서폴드를 바라보는 구단의 생각도 함께 달라졌다. 한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서폴드에 대해 "(교체 여부가) 고민스럽다. 처음보다 스피드가 안 나온다. 투구 메커니즘도 영입 대 보여줬던 것들이 안 보이고 있다"고 아쉬운 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의 고민은 서폴드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3일 대전 kt전에 선발로 예고된 서폴드는, 한 감독이 자신의 교체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인 생각을 밝힌 뒤 첫 등판에 나선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의 리그 기사를 번역해 읽는 만큼 서폴드 역시 자신에 대한 기사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고용 불안'을 스스로 해소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가짐이 생겼을 수 있다.

서폴드는 kt와 한 차례 만났다. 지난달 16일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4회 강백호에게 맞은 투런포가 결승점이었다. 어린이날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서는 서폴드가 따뜻한 날씨 속 kt전 명예회복과 팀의 신뢰회복에 모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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