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ID가 오는 5월을 끝으로 각자의 길을 간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아이돌 7년, 넘느냐 못 넘느냐 그것이 문제다. 

가요계에 역주행 신화를 불러일으켰던 그룹 EXID가 각자의 길을 간다. 하니, 정화는 5월 말 전속계약이 종료되고 솔지, LE, 혜린은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이하 바나나컬쳐)에 남아 활동 2막을 연다. 

EXID 멤버들은 오랜 논의 끝에 계약 종료와 재계약을 각각 결정했다. 다른 소속사에서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하니, 정화는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를 결정했고, 솔지와 LE, 혜린은 현재의 소속사에서 솔로가수 등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하기로 했다. 

EXID의 재계약 여부는 팬들의 큰 관심이었다. '위 아래'로 가요계에서 역주행 신화를 쓴 EXID는 지난 2월부터 재계약을 두고 논의에 논의를 거듭해 왔다. 소속사는 물론, 멤버들 역시 EXID를 지키고 싶다는 의지가 컸기에 대화를 지속했던 것. 그러나 EXID를 유지하자는 의지만큼이나 활동 계획에 대한 이견도 컸고 결국 멤버들은 아쉬움 속에 서로의 길을 존중하기로 했다. 

7년차 아이돌들의 아쉬운 이별은 EXID만의 결말은 아니다. 최근 걸스데이와 헬로비너스 역시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걸스데이는 멤버들이 모두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다. 소진은 김슬기, 류혜영 등이 소속된 눈컴퍼니와 손잡았고, 혜리는 신생 기획사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이엔지에 몸담게 됐다. 민아는 조우진, 이원근 등이 소속된 유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유라는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로 향했다. 

▲ 걸스데이. 제공| 드림티엔터테인먼트

헬로비너스 역시 마찬가지. 앨리스와 나라는 연기 등 새로운 활동을 위해 소속사와 결별을 선택했다. 유영과 라임은 현 소속사 판타지오와 재계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계약서상 정해진 전속계약기간인 7년은 아이돌에게는 대부분 넘을 수 없는 높은 문턱으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마의 7년'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부분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개인 활동에 대한 갈증, 활동 계획에 대한 이견, 짧아진 아이돌의 수명, 멤버간의 불화, 소속사와의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아이돌들은 정든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선택한다. 

EXID도 다르지 않았다. 팀에 대한 애착도, 멤버들간의 우정도 여전히 뜨거웠지만, '마의 7년'을 함께 넘기란 무리였다. 5명이 함께인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의 바람은 여전하기에 더 아쉬운 이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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