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감독은 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이학주의 수비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학주는 2일 현재 9개의 실책으로 SK 3루수 최정과 함께 최다 실책 1위에 올라 있다.
이학주는 지난 1일과 2일 KIA와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KIA와 경기에서 저지른 치명적인 실책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학주는 30일 팀이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실책으로 놓쳤다. 이닝이 끝나지 않은 2사 만루에 후속 타자 안치홍이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사실상 경기가 KIA에 넘어간 장면이었다.
그러나 3일 경기에는 다시 정상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감독은 "(이)학주가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쉬운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며 부담이 가중됐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줘야 한다"며 "물론 30일 경기서는 그 실책 하나가 결정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학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배터리의 볼 배합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강해지려면 학주가 유격수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격수' 이학주는 삼성의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때문에 김 감독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학주가 자꾸 쉬운 플레이에서 미스가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 달라고 지시하고 있다. 학주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