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솔샤르 매직도, 아스널 과학도 챔피언스리그 좌절을 막지 못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네 팀이 가려졌다.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토트넘, 첼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경쟁에서 탈락했다.

맨유와 아스널은 5일과 6일(한국 시간) 열린 리그 37라운드에서 각각 허더즈필드, 브라이튼에 1-1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두 팀은 리그 최종전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 맨유는 강등이 확정돼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허더즈필드와 비겼고, 아스널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 못지않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4위 싸움도 치열했다. 토트넘, 첼시, 아스널, 맨유가 각축을 벌였다. 네 팀은 시즌 막판 경기력이 떨어져 서로 지면서 4위 경쟁을 벌였고 최후의 승자는 토트넘과 첼시였다.

▲ 리그 37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스널
맨유는 지난해 12월 1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주제 무리뉴를 경질하고 팀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초반 결과는 좋았다. 솔샤르는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무너진 맨유를 추스렸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을 물리치고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고, 정식 감독에 임명됐다. 하지만 정식 감독 부임 기점으로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솔샤르 매직이 통하지 않았다.

아스널은 '못해도 4위는 한다', 즉 못해도 챔피언스리그는 나간다는 뜻의 '4스널'이라는 별명이 있다. 과학이라는 말까지 있다. 하지만 이 과학은 이번 시즌도 통하지 않았다.

맨유와 마찬가지로 막판 부진이 뼈아프다. 브라이튼전 전까지 리그 3연패를 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3실점해서 졌다. 지난달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2-3, 같은 달 25일 울버햄튼전은 1-3, 같은 달 28일 레스터전은 0-3 패배다. 이제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려야 한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솔샤르의 매직도, 아스널의 과학도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지 못했다. 솔샤르는 중도 부임,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감독이다. 이들의 첫 시즌을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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