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친 산체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산체스가 마지막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실망시켰다. 현지 언론의 혹평이 잇따랐다.

맨유는 5일(한국 시간) 영국 허더즈필드의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4위 경쟁 중인 토토넘, 첼시, 아스널과 동반 부진해 어느 하나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도 부진했고, 강등이 확정된 허더즈필드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3경기째 리그 승리가 없다.

특히 이기지 못한 경기에 부상 선수까지 나왔다. 또 알렉시스 산체스다. 산체스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9분 부상으로 타히트 총과 교체됐다. 오랜만에 나선 선발이었지만 시즌 내내 시달린 부상에 또 발목을 잡혔다.

영국 언론은 산체스를 두고 '맨유가 보여준 매니지먼트 실패의 전형'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산체스는 맨유가 수년째 선수 매니지먼트에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이다'라고 표현했다.

산체스가 부상으로 나간 장면을 두고 '맨유의 비참함을 요약하는 장면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1월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약 1년 반 동안 보여준 활약이 많지 않다. 특히 이번 시즌은 부상도 잦았다. 이번 시즌 산체스는 고작 27경기에 나왔고 넣은 골은 두 골에 불과하다. 리그 득점은 딱 한 골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산체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다. 하지만 맨유에서 넣은 골은 고작 5골에 불과하다. 산체스가 맺은 천문학적인 계약은 맨유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평가해 앞으로도 산체스 여파가 맨유를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주급이 있다. 산체스는 맨유 이적 당시 기본급, 보너스 등을 포함해 1년에 2600만 파운드(약 378억 원)의 연봉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마어마한 액수가 일으킨 나비효과는 거대했다.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산체스가 저 정도 받는데'라며 주급 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맨유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받는 비판 중 하나가 산체스 영입으로 주급 체계를 무너뜨렸다는 비판이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45경기에 나서 고작 5골, '메없산왕' 등으로 불린 산체스의 과거를 생각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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