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욱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종현 기자] '정정용호'의 주전 공격수 조영욱(FC 서울)이 소속 팀에서 쓰는 3-5-2 노하우를 대표 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조영욱은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같은 날 정정용 U-20 감독이 이끄는 대표 팀은 앞서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서 폴란드로 출국했다. K리그에 참가하는 조영욱, 이지솔(대전시티즌), 이재익(강원 FC), 컨디션 문제가 있었던 정호진(서울고려대)을 제외한 14인이 폴란드 전지 훈련장으로 떠났다. 

정정용 감독은 출국장에서 K리그에 선수들을 잇달아 차출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지도자로서는 우리 선수들이 K리그 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월드컵 준비하는 감독으로는 조직적인 문제가 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오늘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베스트로 안 뛰면 오지 말라'고 했다. K리그에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슈퍼매치 이후 만난 조영욱은 "월드컵은 중요한 대회다. 2~3년 동안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준비했다. K리그 소속 팀에 들어간 선수들은 조직력을 채우지 못하는 문제로 대표 팀에 미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소속에 돌아왔을 땐 열심히 하는 게 선수들의 몫이다. 정정용 감독님도 '20세, 소속팀에서 스타일대로 열심히 하라고 하셔서' 그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슈퍼매치 이후 만난 조영욱

정정용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3-5-2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준비 중이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도 마찬가지. 다만 조영욱은 대표 팀에선 투톱에서 뛰며, 서울에서는 투톱과 역삼각형 미드필더 중 공격형 미드필더를 병행하며 뛰고 있다.

조영욱은 "이번에 20세 들어간 게 오랜만이었다. 포지션을 어떤 곳에서 뛸지, 어떤 상황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서울이랑 유사한 포메이션과 포맷이라 반가웠다. 서울에서 3-5-2로 배운 것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서울과 20세 팀은 조금 달라서 녹아들어야 한다"면서 "포워드와 미드필더 섰을 때랑 다르기 때문에, 잘구분해서 해야 할 것 같다. 포워드에서 섰을 때는 미드필더보다는 득점에 신경 써야 할 것 같고, 득점으로 이어지는 움직임도 중요하다. 서울에서 미드필더 섰을 때 포워드들을 도와주고, 수비도 도와주는 임무를 많이 생각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열린 U-20에 출전한 바 있는 조영욱은 두 번째 U-20 월드컵 출전에 대해 "한 번 나가는 것도 영광인데, 두 번 뛰는 것은 정정용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생각하다. 경험이 있지만,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즐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영욱과 이지솔, 이재익, 정호진은 6일 오후 12시 50분에 폴란드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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