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이번 시즌 가장 매서운 발끝을 뽐내는 공격수다. 라리가 32경기에서 34골을 올리면서 득점왕인 '피치치'를 예약했다. 2위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카림 벤제마(레알마드리드)와 격차가 이미 메울 수 없을 만큼 커졌다. 그 와중에 도움도 15개나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8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탈락했다. 득점 3위인 아약스의 두샨 타디치가 골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6골을 넣었다. 결승에 오르더라도 타디치가 뛸 수 있는 경기는 이제 2번뿐.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메시가 예약했다.
메시의 맹활약 속에 FC바르셀로나도 순항한다. 라리가에서 우승을 이미 확정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리버풀과 치른 4강 1차전을 3-0으로 잡아내며 결승행에 다가섰다. 메시는 리버풀전에서 멀티 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에도 오른 상황으로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진다는 발롱도르가 메시의 손에 다시 한번 쥐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메시는 이미 2009, 2010, 2011, 2012, 2015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라이벌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란히 발롱도르를 5번씩 수상해 역대 가장 많은 수상 횟수를 자랑한다. 이번에 메시가 발롱도를 받는다면 역대 최다 수상자로 올라선다.
메시는 최근 3년 동안 발롱도르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6, 2017년엔 호날두가 수상자로 선정됐고 메시는 모두 2위를 기록했다. 메시는 심지어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메시는 2018년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에서는 득점왕까지 올랐다. 라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유러피언 골든부츠도 차지했다. 하지만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은 넘지 못했다. 결국 2018년 수상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였다.
FC바르셀로나는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 셀타비고와 리그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메시 역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뒤 푹 쉬었다. 오는 8일 리버풀과 4강 2차전에 전력을 다할 수 있을 전망.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고의 전력을 꾸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결승에 올라 빅이어까지 든다면 올해야 말로 다시 발롱도르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