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9년 전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가 만났다. 당시 인터 밀란은 1차전 3-1로 이긴 뒤 2차전에서 0-1로 졌지만 총 3-2로 앞서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까지 꺾고 우승까지 따냈다. 당시 감독이 주제 무리뉴였다.
무리뉴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막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 우리의 주요 전략은 공을 빼앗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이었다. 수비에서 똘똘 뭉쳐 상대를 압박했다. 판데프와 에투도 백 포지션을 유지했다. 그리고 막스웰과 다니 알베스 쪽으로 카운터 전략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속공으로 이어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가 커버하기 어려운 왼쪽 사이드를 공략해야 했다. 마이콘은 이 임무에 가장 적절한 선수였다"라며 "알베스는 반대편에서 깊숙이 침투했다. 이 때문에 메시가 중앙에서 두 배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스페인 리그와 바르셀로나, 메시의 습관과 성향을 잘 알고 있었다. 무리뉴는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스페인 리그에서 빠른 역습을 커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상황에서 빠르게 슛을 했다. 4~5명의 선수가 빠르게 공격하는 게 유효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실 볼 점유율이 30%로 밀렸지만 실제로 우린 3-1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심지어 여러 번 득점 기회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0-3으로 밀렸다. 2차전은 8일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