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심판 수석 전임가사가 2019-2020 시즌 바뀌는 축구 규칙에 대해 설명 중이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이번 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6월 프랑스 여자월드컵,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부터는 공격수의 팔에 맞고 득점이 된 경우 무효가 된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 3월 2일 스코틀랜드 에버틴에서 열린 제133회 총화에서 2019-10 시즌 경기 규칙 변경을 개정 및 승인했다. 그동안 애매했던 판정들을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해 논란을 지우는 데 집중했다.

대한축구협회도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경기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취재진과 각 방송사 중계진 등이 참석했다.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심판 수석 전임강사는 "모든 변경된 규칙은 6월 1일 자로 시행된다. 하지만, 홍보 기간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로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실험을 통해 크게 세 가지 사항이 변경됐다. ▲팀 임원의 위반 행위에 대한 경고와 퇴장 도입 ▲교체 대상이 되는 선수는 자신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경계 선상의 지점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 ▲수비 측 진영의 페널티지역에서 진행하는 골킥이나 프리킥의 경우 킥이 진행 된 후 바로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벤치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누군지 모를 경우 가장 지위가 높은 지도자(감독)가 경고나 퇴장을 받는다. 그동안은 벤치 밖으로 나가라는 손짓이 전부였지만 옐로. 레드 카드를 들어 올린다.

또, 심판의 몸에 맞고 공격권이 바뀐 경우 맞은 자리에서 드롭볼로 경기가 재개된다. 심판으로 인해 어느 한 팀이 이득을 보면 문제가 생긴다는 인식 때문이다.

가장 논란이 된 페널티지역 내 핸드볼 파울의 경우 '신의 손'이 사라진다. 그동안 공격수들이 득점 과정에서 의도성이 있건 없건 팔에 맞고 골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축구는 손/팔로 득점이 이루어지는 것은 용인하지 않는다'를 바탕에 두고 공격수의 손에 맞고 득점이 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또,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공격수의 팔에 맞고 슈팅으로 이어져도 인정되지 않는다.

▲ "VAR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유병섭 대한축구협회 비디오 분석(VAR) 강사의 설명.

또,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에 대해서도 '손이나 팔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볼을 건드렸을 경우 페널티킥이 적용된다. 특히 수비수의 손이나 팔이 어깨 높이보다 위로 과도하게 올라갔다면 핸드볼 파울이 적용된다.

다만,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을 그라운드에 짚었는데 볼이 맞았을 경우에는 파울이 아니다. 자신의 신체를 지탱하려 했을 경우다. 자신의 머리나 신체에 맞고 바로 (손/팔에) 닿은 경우, 가까이에 있던 다른 선수의 머리나 신체에 맞고 닿을 경우, 손/팔이 몸 가까이 있고 신체 면이 부자연스럽게 커지지 않은 상태일 경우다.

강 강사는 "공격수의 손에 맞고 득점이 되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 손에 다 맞았다고 핸드볼 파울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각각의 때에 따라 적용이 다름을 전했다.

이는 비디오 분석(VAR) 도입에 따른 측면도 있다. VAR로 몰래 하는 파울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병섭 VAR 전임 강사는 "판독을 위한 시간제한은 없다. 정확성이 신속성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VAR은 최소한의 개입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VAR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최종 결정은 주심이 한다는 원칙도 그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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