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클럽대항전 통산 100패째 경기 결과는 비극이었다. 사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FC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4강 2차전에서 디보크 오리기와 조르지뇨 베이날둠에게 각각 두 골씩 내주며 0-4로 참패했다. 홈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3-4로 허무하게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스망 뎀벨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루이스 수아레스-리오넬 메시-필리페 쿠치뉴 라인은 막강했다. 그러나 리버풀 출신 수아레스, 쿠치뉴의 부진이 치명타였다. 이들이 리버풀의 압박에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해 메시의 부담만 가중됐다.
바르셀로나의 CL 4실점은 2016-17 시즌이었던 2월 14일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 16강 1차전 0-4 패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6-1로 뒤집으며 8강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또, 3점 차로 앞서고도 탈락한 것은 지난 시즌 8강 AS로마(이탈리아)전 이후 처음이다. 1차전을 4-1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리버풀과 2차전은 유럽클럽대항전 488경기에서 통산 100패째였다. 기억하기 싫은 역사가 됐다. 패가 적은 바르셀로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아픔으로 남게 된 경기였다.
참패의 순간을 마주한 세르지오 부스케츠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리버풀은 훌륭한 경기를 하는 데 성공했다. 전, 후반 모두 리버풀의 경기력에 애를 먹었다. 그들이 골을 넣고 더 심해졌다. 우리도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이 더 뛰어났다.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사과한다. 지난 시즌 로마전과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탈락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고 낙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