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 좌절이 사실입니까'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허망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허망한 패배에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통렬한 자기반성을 했다.

FC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0-4로 졌다. 1차전을 3-0으로 이겨 안정적이었지만, 뒤집혔다. 1, 2차전 합계 3-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친정을 찾은 수아레스는 야유를 제대로 받았다. 1차전에서 골을 넣고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한 비난이었다. 예의가 없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2차전에서 수아레스는 슈팅 기회를 자주 놓쳤다.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스스로 당황한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리버풀 팬들은 수아레스를 보며 비웃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AS)를 통해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34분 오리기의 결승골 순간을 기억하며 동료들의 수비에 대해 "마치 유소년 같았다"고 비판했다.

지난 시즌 AS로마(이탈리아)와 8강에서도 홈 1차전을 4-1로 이기고도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바르셀로나다.

그는 "우리의 좋지 않았던 곳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왔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두 번째다. 정말 슬프다. 두 시즌 연속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잘못이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 골만 넣었어도 4강에 갈 수 있었던 바르셀로나다. 그는 "1골을 넣었으면 결승 진출을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우리의 실수로 (0-1에서) 1분 사이 두 골을 내줬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네 번째 실점은 유소년팀 같았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에 대해서는 찬사를 전했다. 그는 "리버풀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며 "바르셀로나는 팀원 모두가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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