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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톡] 삼성 임현준 '희귀·최저 구속 투수'로 사는 법

작성일: 2019.05.10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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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최저 구속 선발투수로 유명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유희관 평균 속구 구속 시속 128.1km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느리다.

선발투수에서 KBO 리그 전체 투수로 범위를 넓히면, 유희관 보다 약 시속 2.2km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왼손 사이드암 투수 임현준이다. 왼손 사이드암 투수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KBO 리그에서는 임현준이 유일하다.
 
스탯티즈에 나온 임현준 속구 평균 시속은 125.9km다. 웬만한 투수 변화구 정도의 구속이다. 희귀한 투구와 느린 구속. 임현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스피드가 느린 것은 내가 인정해야 할 점이다. 살아남기 위해 팔 각도를 내렸다. 그래도 스피드건에 찍히는 것보다 타자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 같다. 최근 타자들과 대결 결과가 좋아졌다. 자신감 있게 던졌고, 결과가 더 좋아졌다."

기존 투수들과는 조금 다른 임현준은 1군 무대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다. 공을 숨기는 디셉션 동작과 팔 각도. 여러 방면으로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현준은 "디셉션 동작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연습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힘과 스피드로 대결할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을 갖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느린 구속.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을까? 그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오히려 보는 사람들이 구속이 나오지 않으니까 불안해한다. 그건 앞으로 내가 이겨내야 할 점이다"고 말했다.
▲ 임현준 ⓒ 대구, 박성윤 기자

보는 사람들이 더 걱정하지만 임현준은 느린 공을 앞세워 올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다. 18경기에 구원 등판한 임현준은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고 있다.

임현준은 "항상 생각하는 게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려고 먼저 들어간다. 그게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며 느린 구속을 걱정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카운트 싸움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왼손 원포인트를 벗어나서 1이닝을 완전하게 던지는 투수를 꿈꾸고 있다.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임현준은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팔 각도를 올렸다 내리면서 던지고 있다.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시도해보라고 해주셨다. 지난해부터 연습했다. 마무리캠프부터 겨울에 많은 연습으로 제구를 잡았다. 아직은 왼손 전문 원포인트다. 1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삼성의 허리를 책임지는 투수로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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